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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를 가진 아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 A씨가 자녀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 B씨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11일 초등교사 노조에 따르면 사무관 A씨는 B씨에게 ‘담임선생님께’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아이는 왕의 DNA를 가진 아이니 하지마, 안돼, 그만의 제지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싫다는 음식 억지로 먹지 않게 합니다 등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며 갖가지 요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교육부 사무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협박하며 B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이에 직위해제된 B씨는 소송을 벌인 끝에 지난 5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평소 B씨의 생활 지도에 수 차례 불만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밤늦게 담임교사 B씨에게 전화하는 일도 잦았다고 합니다. B씨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우울 장애로 약물을 복용했고 지난 6월 복직한 상태입니다.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씨 행위를 명백한 교권 침해로 판단하고, 서면 사과와 재발방지 서약 작성 처분을 받았지만 사무관 A씨는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의 DNA를 가진 아이 학부모
직위해제된 A씨는 대전의 해든 학교의 행정실장이고 부인은 유치원교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의 DNA 부분은 '석탈해'로 밝혀졌습니다. 경주 석 씨 시조 중 한 명이자 신라 석 씨 왕조의 첫 번째 임금으로 우리에겐 '이사금'이라는 칭호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극우뇌
왕의 DNA, 극우뇌에 대해 검색하면 ‘네 머리를 알라’란 네이버 카페가 나오는데, 자폐성 장애, 틱장애, ADHD 등에 대해 무약물 치료를 주장하는 카페라고 합니다. 안아키는 약을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로 이 카페에서 ADHD 소아 환자들은 우뇌가 극도로 발달한 극우뇌를 가진 아이이며, 왕의 DNA라고 부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뇌보강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현대 의학 관점에선 근거 주장으로 현대의학의 ADHD는 정반대로 우뇌 기능의 결핍으로 발현되는 장애입니다.